
디지털 유산 플랜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 및 실전 적용법을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암호화폐 상속·증권계좌·OTP·클라우드 금고 연결법까지.
목차
서론|왜 ‘디지털 유산 플랜’이 지금 중요할까?
예금·부동산만 상속 대상이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요즘 자산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암호화폐, 증권계좌, 2단계 인증(OTP), 그리고 **클라우드 금고(Drive, iCloud, MYBOX 등)**은 상속 절차에서 빠지면 실제 자산이 ‘잠김’ 상태로 굳어질 위험이 큽니다. 한국은 2024년 7월부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어 국내 거래소의 이용자 자산 분리보관·콜드월렛 비율 등 보호 장치가 강화됐고(상세는 시행령) 가상자산 상속·증여 시 평가와 신고기한도 국세청이 명확히 안내하고 있습니다(상속개시월 말일부터 6개월 이내 신고). 게다가 정부의 ‘안심상속 원스톱’ 및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같은 통합조회 서비스로 숨은 금융계좌 파악도 쉬워졌습니다.
한편, 상속세 제도는 2024~2025년 사이 여러 개편안이 공론화됐습니다(예: 최고세율 조정·수혜자 과세 방식 전환 추진 등). 다만 입법·시행 시점은 기사대로 국회 의결과 2028년 시행 목표 등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현재 유효한 규정(현행 신고기한·평가 방식 등)을 기준으로 플랜을 설계하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게 안전합니다.
이 글은 사회 초년생부터 중·장년층까지, 디지털 유산 플랜을 통해 암호화폐 상속, 증권계좌 상속, OTP(2단계 인증), 클라우드 금고를 법적 상속 절차에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본론 1|법·제도 프레임 이해: ‘무엇이 상속되고, 무엇이 삭제되는가’
한국의 기본 프레임: 세금·보호·조회
- 가상자산(암호화폐): 2024.7.19.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및 시행령에 따라 거래소(VASP)가 이용자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예치금 관리기관·콜드월렛 비율·보험/공제 등). 이는 상속 시 거래소 보유분을 제도권 절차로 이전할 토대입니다.
- 상속세/증여세(가상자산 포함): 국세청은 가상자산의 상속·증여 평가 방법과 신고기한(상속: 상속개시월 말일부터 6개월 이내)을 안내합니다. 평가액 조회도 제공됩니다.
- 통합 조회: 정부24의 안심상속 원스톱,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로, 사망자 명의의 금융계좌·채무 존재 유무를 일괄 확인할 수 있습니다(조회엔 15~20일 수준 소요 고지).
-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 안내: 상속 금융재산 인출·조회 절차, 구비서류 등 세부 요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예금보험공사(KDIC): 파산 금융기관 미수령금이 있는 경우 상속인 미수령금 조회로 확인·청구 가능.
어떤 디지털 계정은 ‘삭제’가 원칙이다
- Google: **비활성 계정 관리자(Inactive Account Manager)**를 선지정하면 사망·장기 비활성 시 지정인에게 데이터 일부 공유/알림 또는 계정 삭제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기간·대상 선택 가능).
- Apple: 유산 관리자(Legacy Contact) 기능으로 사망 후 사망진단서와 접근키로 iCloud 데이터 접근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기기 잠금해제나 유료 콘텐츠 정책은 별도.
- 국내 포털·메신저(Naver·Kakao): 유족이 사망자 계정 삭제를 요청하는 절차와 서류 요건을 별도 운영합니다(데이터 접근권은 제한·삭제 중심).
핵심 포인트: 디지털 유산 플랜은 ‘상속 가능한 자산(금융·가상자산·증권)’과 ‘삭제/계정정리 중심(클라우드·메일·메신저)’을 구분하는 게 출발점입니다.
본론 2|인벤토리 만들기: “무엇을, 어디에, 누가, 어떻게” 관리할까
디지털 유산 인벤토리 템플릿
| 분류 | 계정/자산명 | 보관 위치 | 접근 방법(예: ID/Pass/2FA) | 상속/삭제 정책 | 담당 상속인(역할) | 비고 |
| 암호화폐(거래소) | 업비트 | 업비트 계정 | 이메일/OTP | 상속 이전 처리(상속인 계정으로 이전) | A(대표상속인) | 고객센터 내방 필요 |
| 암호화폐(자체보관) | 하드월렛 | 금고/서랍 | 시드 문구 | 유언+보관규칙 필수, 분실 시 회복불가 | B(키관리) | 분산 보관 |
| 증권계좌 | 증권사(예: 한국투자) | 지점/앱 | 보안카드/OTP | 명의변경/지급 청구 절차 | A | 공동상속인 동의 |
| 은행/예금 | ○○은행 | 지점 | 보안매체 | 상속인금융거래 조회→인출 | A | 원본서류 준비 |
| 클라우드 금고 | iCloud | Apple ID | 2FA | 유산 관리자 사전지정 권장 | C(디지털집행자) | 사진·문서 중심 |
| 이메일/문서 | Gmail/Drive | 2FA | 비활성 계정 관리자 활용 | C | 삭제/공유 선택 | |
| 메신저/포털 | Kakao/Naver | 앱/웹 | 2FA | 유족 삭제 요청 위주 | C | 데이터 제공 제한 |
발견되지 않으면 ‘사실상 사라진 자산’이 된다: 조회 루트
- 1단계: 정부24 ‘안심상속 원스톱’ 신청 → 토지·차량·연금·세금·금융내역 통합접수.
- 2단계: 금융감독원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 은행·보험·증권·카드·저축은행 등 계좌 존재 유무 확인(접수 후 15~20일 내 결과 확인).
- 3단계: 협·단체/예보·협회 개별 확인 → 은행연합회·여신금융협회 안내, 파산 금융기관 미수령금은 KDIC 상속인 미수령금에서 추가 확인.
팁: OTP·해지/재발급은 상속인이 임의 접속하지 말고, 해당 기관 창구에서 상속 서류로 처리하는 게 원칙입니다(무단 로그인·접속은 법적 리스크).
본론 3|자산별 실전: 암호화폐 상속·증권계좌 상속·OTP·클라우드 금고
암호화폐 상속(거래소 vs. 자체 보관)
거래소 보유분(국내)
- 업비트: 고객센터 방문 기반 상속 이전 처리(디지털자산은 디지털자산, 원화는 원화로만 이전). 필요서류(사망일자 확인서류·가족관계증명서·상속인 신분증·인감 등)와 상속인 업비트 계정 준비 권장.
- (타 거래소): 대동소이하므로 고객센터 지침을 확인. 법 시행 이후 VASP 의무 강화로 이용자 자산 보관·관리 기준이 존재.
자체 보관분(하드월렛·종이 지갑·메타마스크 등)
- 시드 문구·패스프레이즈·백업 위치를 **유언(또는 별도 디지털 유산 메모)**에 암호화·분산해 두어야 합니다.
- 멀티시그(2/3 등) 설계를 통해 상속인 + 변호사/신탁사 조합으로 복구 가능성을 올리는 전략이 유용합니다.
- 복구 정보가 누락되면 회복불가가 되므로, ‘디지털 집행자’(Digital Executor) 역할 지정이 핵심입니다.
표|암호화폐 커스터디 유형별 상속 난이도
| 커스터디 유형 | 상속 난이도 | 핵심 리스크 | 권장 대비책 |
| 국내 거래소 | 낮음~중간 | 서류·내방·계정요건 | 생전 거래소 계정 정리 및 연락처 최신화, 상속인 계정 사전 준비 |
| 해외 거래소 | 중간~높음 | 관할·언어·KYC | 공증 번역·영사확인, 국내 변호사 선임 |
| 하드월렛/시드 | 매우 높음 | 시드 분실=영구 손실 | 시드 분산보관·멀티시그·보안금고 |
| 핫월렛(앱) | 높음 | 기기 분실/2FA | 비상복구코드·패스프레이즈 문서화 |
증권계좌 상속
- 증권사 상속 절차는 ‘상속재산 명의변경/지급 청구서 + 사망확인서류 + 가족관계증명 + 인감/신분증’이 기본 패키지입니다(단독/공동 상속에 따라 제출양식 상이). 예: 한국투자증권 상속업무안내.
-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로 계좌 유무 확인 후 각 증권사에 명의개서·지급 청구를 진행합니다.
- 상장주식의 배당·주주권은 상속 시점에 승계되지만, 회사(또는 예탁/대행기관)에 명의개서를 해야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실무적으로 증권사 창구에서 일괄 처리).
- 파산/휴·폐업 금융기관의 미수령금은 KDIC를 통해 별도 절차로 청구.
OTP·2단계 인증(보안매체) 처리
- 상속인은 고인의 휴대폰·보안카드·모바일 OTP를 임의 사용해선 안 됩니다.
- 은행/증권/거래소 창구에서 상속서류로 본인 확인 → OTP 해지/재발급 → 상속 처리 순으로 진행합니다(기관별 지침·양식 상이, 은행연합회·각사 안내 참고).
- **패스워드 관리자(1Password 등)**를 쓰는 경우, **비상 접근 키(Emergency Kit)**를 유언장 또는 디지털 유산 메모와 함께 분리 보관해 두면 상속인 접근이 쉬워집니다.
클라우드 금고·온라인 계정(삭제/공유 정책 설계)
- Google: 비활성 계정 관리자에서 휴면 기간(3~18개월), 연락처, 공유할 데이터 범위를 지정합니다. 지정인은 안내메일을 통해 다운로드 링크를 받거나 계정 삭제가 실행되도록 설정 가능.
- Apple: 유산 관리자(가족·지인)에게 접근 키를 발급해 두면 사망 후 사망증빙 + 접근키로 사진·노트 등 데이터 접근을 신청 가능.
- Naver·Kakao: 유족은 사망자 계정 삭제를 요청할 수 있으나, 데이터 제공은 원칙적으로 제한됩니다(개인정보 보호). 카카오톡은 추모 프로필 전환(대리인 지정 시 간소화) 기능을 제공합니다.
본론 4|실전 설계도: 문서화·권한·타임라인·세금까지 한 번에
6문서 번들로 끝내는 ‘디지털 유산 플랜’ 패키지
- 유언장(공정증서 유언 권장): 디지털 자산·접근 권한·디지털 집행자 지정을 명문화
- 디지털 유산 목록(별지): 위 표 형태로 최신화(분기 1회)
- 디지털 집행자(Digital Executor) 위임장: 상속 개시 시 계정 삭제/이관/조회 대행
- 접근 정보 보관 규칙: 시드 문구·복구코드·비상키의 분산 보관 지침(금고+봉인봉투 등)
- 상속인 연락망·의사결정 규칙: 대표상속인·연락처·공동결정 범위
- 세무 일정표: 상속세 신고(6개월), 납부·연부연납 검토, 가상자산 평가일자 명시
타임라인(예시)
| 시점 | 해야 할 일 | 체크포인트 |
| D+7 | 사망신고, 사망증빙·가족관계증명서 발급 | 대표상속인 지정 메모 |
| D+14 | 정부24 안심상속 신청, 금감원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접수 | 결과까지 2~3주 예상(고지) |
| D+30 | 증권사·은행·거래소 개별 상담/서류 준비 | OTP 해지/재발급은 창구 진행 |
| D+60 | 거래소/증권계좌/예금 상속 이전·지급청구 | 공동상속 합의서·인감 일치 |
| D+120 | 가상자산 평가액 확정·증빙 수집 | 국세청 평가도구 참조 |
| D+180 | 상속세 신고/납부 | 연부연납·분할납부 검토 |
자산 유형별 상속 처리 비교표
| 자산 | 주 경로 | 핵심 서류 | 처리 팁 |
| 암호화폐(국내 거래소) | 거래소 고객센터 | 사망증빙, 가족관계, 신분증, 인감 | 상속인 거래소 계정 선개설 |
| 암호화폐(자체보관) | 유언+시드 문구 | 유언·분산보관 문서 | 멀티시그로 복구성 ↑ |
| 증권계좌 | 증권사 창구 | 명의변경/지급청구서, 사망·가족증빙 | 공동상속인 인감·위임 주의 |
| 예금/적금 | 은행 창구 | 상속인금융거래 조회 결과·증빙 | 은행연합회 안내 준수 |
| 클라우드·메일 | Google/Apple 설정·국내 포털 삭제 요청 | 각사 정책 서류 | IAM/유산관리자 사전지정 |
결론|‘기술’보다 ‘절차’가 중요합니다
- 디지털 유산 플랜의 본질은 발견(조회) → 권한(접근·이관/삭제) → **과세(평가·신고)**입니다.
- 암호화폐 상속은 거래소 보유분과 자체보관분의 난이도가 크게 다르므로 유언·복구 정보·멀티시그 등 생전 설계가 90%입니다.
- 증권계좌 상속은 증권사 양식과 공동상속 합의·인감 증빙이 핵심이고, OTP는 창구 처리가 원칙입니다.
- 클라우드 금고는 공유/삭제 정책을 사전에 지정하면 유족의 디지털 정리가 훨씬 수월합니다.
- 제도는 계속 바뀝니다(상속세 체계 개편 논의 등). 현재 유효 규정으로 설계하고 연 1회 점검하세요.
FAQ
Q1. 유언장 없이도 암호화폐를 상속받을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다만 자체보관분은 시드 문구 없이는 사실상 복구가 불가합니다. 거래소 보유분은 상속 서류로 이관되지만, 생전 유언·접근정보 메모가 있으면 속도와 안정성이 크게 올라갑니다.
Q2. 시드 문구를 가족에게 통째로 주기 불안합니다. 대안이 있을까요?
A. 멀티시그(2/3, 3/5), 비밀분할(Shamir’s Secret Sharing), 신탁회사/변호사 분산 보관이 대안입니다. 유언에 ‘분할·보관·개봉 조건’을 명시하세요.
Q3. OTP가 걸린 증권앱을 어떻게 해제하나요?
A. 상속인이 임의로 로그인하지 않고, 증권사 지점에서 상속 서류로 OTP 해지/재발급 → 명의변경/지급 청구 절차를 밟습니다(증권사 안내문 참조).
Q4. 숨은 계좌·보험·카드 포인트까지 한 번에 찾을 방법이 있나요?
A. 네. 정부24 안심상속과 금감원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를 조합하세요. 파산 금융기관 미수령금은 KDIC에서 별도 조회합니다.
Q5. Google/Apple 사진·문서는 상속처럼 넘길 수 있나요?
A. Google은 비활성 계정 관리자로 지정인에게 공유/삭제를 자동화할 수 있고, Apple은 유산 관리자로 데이터 접근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국내 포털은 대체로 계정 삭제 중심입니다.
Q6. 상속세는 언제까지 신고하나요? 가상자산도 같나요?
A. 상속세 신고는 상속개시월 말일부터 6개월 이내입니다. 가상자산도 상증법상 평가 방법에 따라 평가 후 동일 기한 내 신고·납부합니다.
도표·차트 요약
체크리스트(핵심 10항)
- 디지털 유산 인벤토리 최초 작성/분기 업데이트
- **유언장(공정증서)**에 디지털 집행자·접근정보 처리 명시
- 암호화폐: 시드 문구 분산 보관·멀티시그 설계
- 거래소 계정: 연락처·본인정보 최신화, 상속인 계정 안내 메모
- 증권/은행: 상속인금융거래 조회 접수(사후)
- OTP: 무단접속 금지, 창구 해지/재발급 절차 메모
- Google IAM/Apple 유산 관리자 사전 설정
- Naver/Kakao 계정: 유족 삭제 요청 절차 정리
- 세무 일정표(6개월) 붙여두기
- 비상연락망(대표상속인·변호사·세무사) 최신화
외부 레퍼런스
- 금융위원회,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시행령 보도자료 요약(이용자 자산 보호 의무·콜드월렛 비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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