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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성의 ‘이국적 계절’과 기울어진 자전축이 만드는 대기 역학 천왕성의 이국적 계절과 기울어진 자전축이 만드는 대기 역학을 최신 허블·제임스웹 관측과 연구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목차서론: 옆으로 구르는 행성, 왜 계절도 ‘옆길’로 갈까?천왕성(Uranus)은 자전축이 공전면에 대해 거의 눕다시피(약 97.8°) 기울어진, 태양계에서 가장 기묘한 사계절을 가진 행성입니다. 이 때문에 남·북극이 번갈아 42년 동안 백야/극야를 겪고, 우리가 익숙한 ‘봄·여름·가을·겨울’의 리듬도 전혀 다르게 전개됩니다. 이 극단적 **자전축 기울기(Obliquity)**는 대기 순환, 구름·헤이즈(연무), 극관(cloud cap), 제트 바람까지 모든 것을 바꿔 놓습니다. 최근 허블의 20년 장기 분석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의 적외선 영상은 계절적 극관의 형성·소.. 2025. 10. 3.
달 표면 ‘스월(lunar swirl)’과 국소 자기장: 얼룩무늬의 수수께끼를 푸는 최신 과학 **달 스월(lunar swirl)**과 국소 자기장의 연관성, 형성 이론, 관측·시뮬레이션 결과, 실생활 응용까지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목차 서론: 달 표면의 ‘밝은 뱀무늬’는 왜 생겼을까?望遠鏡으로 달을 보면 마치 붓으로 쓱 그어 놓은 듯한 밝은 곡선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를 **스월(lunar swirl)**이라 부르며, 대표적인 예가 앞면의 **레이너 감마(Reiner Gamma)**입니다. 문제는 이 무늬가 산·골짜기 같은 지형 때문이 아니라, 표면 위에 덧칠한 듯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스월이 **달의 국소 자기장(localized magnetic anomalies)**과 강하게 연관된다는 것. 달은 지구처럼 전행성(global) 자기장을 갖지 않는데도, 일부 지.. 2025. 10. 3.
밤하늘로 길게 뻗는 수성의 ‘나트륨 꼬리’: 왜, 언제, 얼마나 밝게 보일까? 수성 나트륨 꼬리의 생성 원리, 계절 변화, 관측 팁과 실생활 응용(필터·장비·촬영법)을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목차서론: “행성이 혜성처럼 보이는” 밤, 무엇이 일어나는가초저녁 서쪽 하늘을 길게 노출해 촬영하면, 작은 점 같은 수성 뒤로 주황빛 가느다란 꼬리가 뻗어 나오는 사진을 볼 때가 있습니다. 혜성이 아니라 수성의 나트륨(Na) 꼬리죠. 수성은 두꺼운 대기가 없지만, 표면이 햇빛과 미세운석에 얻어맞으며 생기는 초미약 외기권(exosphere) 덕분에 나트륨 원자가 풀려납니다. 이어 태양빛(특히 589.0/589.6nm, D-선)이 이 원자를 산란시키고 동시에 복사압으로 밀어내며, 밤하늘에 “혜성 같은” 꼬리를 그립니다. 2001년 지상에서 꼬리가 처음 직접 검출된 뒤, 탐사선 MESSENGER와 지.. 2025. 10. 2.
하늘을 재는 눈금의 탄생사: 파섹·광년·AU가 어떻게 만들어져 오늘의 ‘우주 거리 언어’가 되었나 **파섹·광년·AU(천문단위)**가 어떻게 탄생·정의되었는지, 역사와 과학적 배경, 최신 표준과 실제 응용까지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목차 서론: “얼마나 먼가?”를 물을 때 생겨난 세 개의 자밤하늘의 거리를 묻는 일은 고대부터 인류의 집요한 질문이었습니다. 달까지는 손에 잡힐 듯하지만, 금성·태양·별·은하로 갈수록 스케일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며 단일 단위로는 감각이 무뎌집니다. 그래서 천문학은 서로 보완적인 세 개의 단위—태양계 스케일의 AU(astronomical unit, 천문단위), 항성까지의 삼각측량을 바탕으로 한 파섹(parsec), 그리고 물리적 보편성을 지닌 광년(light-year)—를 나란히 쓰며, **거리사다리(distance ladder)**의 각 단에 걸맞은 눈금을 제공해 왔습니다.. 2025. 10. 2.
‘럭키 이미징’과 스펙클 보정으로 아마추어도 초고해상도 별 사진에 다가가는 실전 가이드 ‘럭키 이미징’과 ‘스펙클 보정’ 원리부터 장비·소프트웨어·세팅·실전 팁까지, 아마추어가 초고해상도 별 사진에 도전하는 방법을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목차 서론: 대기 난류를 “순간 동결”하면 열리는 해상도의 문밤하늘을 보면 별이 반짝이죠. 낭만적이지만, 사진가에겐 **대기 난류(seeing)**가 만드는 흐림의 다른 이름입니다. 오랜 노출을 주면 난류가 평균화되어 별상이 퍼지고, 망원경 이론 해상도는 빛을 보지 못합니다.바로 여기서 스펙클(speckle) 보정과 **럭키 이미징(lucky imaging)**이 빛을 발합니다. 초고속으로 **매우 짧은 노출(수~수십 ms)**을 수천·수만 장 촬영해, **가장 선명한 프레임(‘럭키’ 프레임)**만 골라 정렬·합성하면, 지상에서도 회절 한계에 근접한 세부.. 2025. 10. 1.
커버드콜 ETF의 ‘배당 착시’: 델타·배리어·세금까지 한 번에 읽는 법(장기 수익률을 지키는 체크리스트 포함) 커버드콜 ETF의 배당 착시가 왜 생기는지, 델타·배리어·세금 구조까지 한 번에 읽는 법과 실전 점검표를 사례·표로 쉽게 정리합니다. 목차 서론: 월배당 10%? ‘보이는 수익’ 뒤의 구조를 먼저 보자최근 몇 년간 커버드콜(covered call) ETF가 ‘월배당’과 ‘두 자릿수 분배율’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분배금=높은 총수익은 아닙니다. 옵션 프리미엄이 분배금으로 꾸준히 찍히지만, 그 대가로 **상승분 캡(상단 수익 제한)**과 행사가 초과 시 주가 상승을 놓치는 기회비용, 그리고 세후 과세 구조가 동시에 작동합니다. 이 글은 **배당 착시(dividend illusion)**의 원인을옵션 구조(델타·행사가), 2) 운용 방식(현물 보유 vs ELN/합성), 3) **세금(국내 상장.. 2025. 10. 1.
탄소배출권·원자재 선물 ETF에서 ‘컨탱고 세금+롤오버’가 만드는 이중 비용, 피하려면 무엇을 보아야 할까? 선물형 탄소배출권·원자재 ETF의 컨탱고 세금과 롤오버 비용이 수익률을 어떻게 깎는지, 읽는 법과 실전 최적화 전략을 사례·표로 정리합니다. 목차서론: “원자재 ETF가 올랐는데 내 계좌는 왜 조용하지?”탄소배출권(EUA), 구리·원유·금 등 원자재 선물 ETF에 투자해 보면 지수(현물)가 오르는데도 내 수익률이 덜 따라오는 경험을 자주 합니다. 이유는 단순한 ‘운용보수’가 아니라, **컨탱고(선물곡선 구조)**에서 발생하는 롤오버 비용과, 국내상장 선물/기타자산형 ETF에 적용되는 배당소득세 15.4%(원천징수) 등 과세 방식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컨탱고 세금+롤오버 비용이라는 ‘이중 드래그’를 구조적으로 해부하고, 탄소배출권·원자재 선물 ETF를 고를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 2025. 9. 30.
신용점수 ‘모델별 가중치’ 차이로 생기는 금리 격차: KCB vs NICE 완전 읽는 법 ‘KCB vs NICE’ 신용점수의 모델별 가중치 차이가 왜 금리 격차로 이어지는지, 실제 사례와 읽는 요령·대응법을 알기 쉽게 소개합니다. 목차서론: 같은 사람인데 점수도, 금리도 왜 다를까?금융 앱에서 신용점수를 확인하면 **KCB(코리아크레딧뷰로)**와 NICE평가정보의 점수가 미묘하게—때로는 크게—다르게 나옵니다. 어떤 은행은 KCB를, 또 어떤 금융사는 NICE를 보기도 하고, 일부는 두 점수 중 **더 보수적인 값(낮은 점수)**을 반영합니다. 그 결과, 같은 사람이라도 적용 금리가 0.3~1%p 이상 벌어지는 일이 생기죠. 핵심 원인은 바로 **모델별 가중치(어떤 항목을 얼마나 중요하게 보느냐)**의 차이입니다. 이 글에서는 KCB vs NICE의 평가 항목·가중치 관점에서 차이를 구조적으로.. 202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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