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DB·DC 전환을 임금상승률·투자수익률·이직률 시나리오로 비교하고, 표·차트·의사결정 트리로 실전 판단법을 쉽게 설명합니다.
목차
대상 독자
- 이직·연봉협상 시즌마다 DB에서 DC 전환을 제안받는 사회 초년생~중장년 직장인
- 임금상승률 vs 투자수익률 중 어디에 베팅할지 고민하는 분
- 잦은 이직/커리어 전환으로 근속연수가 짧아질 가능성이 있는 분
키워드
주요 키워드: 퇴직연금, DB, DC, 의사결정 트리
연관 키워드: 임금상승률, 투자수익률, 이직률, 총보수, 근속연수, 세액공제, 중도인출, 수수료
서론: “연봉이 빨리 오를까, 내 계좌가 더 빨리 불어날까?”
퇴직연금의 핵심은 최종임금에 베팅(DB) 하느냐, 투자성과에 베팅(DC) 하느냐입니다.
- DB(확정급여형): 퇴직급여가 퇴직 직전 평균임금 × 근속연수로 확정됩니다. 즉 “임금상승률”이 수익의 원천.
- DC(확정기여형): 매년 회사가 **법정 최소 적립(통상 연간 임금의 1/12)**을 개인 계좌에 넣고, 운용수익률이 최종급여를 좌우. 즉 “투자수익률”이 핵심.
게다가 이직 빈도(연속 근속 vs 잦은 이직), 운용수수료, 중도인출·담보대출 제약, 세제까지 얽혀 있어 정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아래에서 변수들을 모델로 단순화하고, 의사결정 트리로 실전 선택 순서를 제시합니다.
본론 1 | DB·DC 구조 요약과 수식
DB(확정급여형)
- 급여 공식(개념화):퇴직급여DB≈W‾마지막 3개월×근속연수(년)\text{퇴직급여}_{DB} \approx \overline{W}_{\text{마지막 3개월}} \times \text{근속연수(년)}
- 함의: 마지막 임금이 높을수록, 근속이 길수록 유리. 임금상승률 g에 민감.
DC(확정기여형)
- 적립 공식(개념화):퇴직급여DC=∑t=1N(Wt12)⋅(1+r)(N−t+1)\text{퇴직급여}_{DC} = \sum_{t=1}^{N} \left( \frac{W_t}{12} \right) \cdot (1+r)^{(N-t+1)} 여기서 WtW_t는 t년차 연임금, r=연 운용수익률, N=근속연수.
- 함의: **기여율(통상 8.33%)**과 수익률 r, 그리고 운용·수수료에 민감.
직관: **g(임금상승률)**이 **r(수익률)**보다 확실히 높을 때는 DB, 반대면 DC가 유리해지기 쉽습니다. 단, 이직률이 DB의 근속 프리미엄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본론 2 | 시나리오 비교(예시 숫자)
가정(개념 비교용): 첫해 연임금 W1=4,800만원W_1 = 4,800만원, 기여율 1/12, 수수료·세금 단순화, 실질가치 비교는 생략.
- 케이스 A: 임금상승률 g=6%, 수익률 r=3%, 근속 12년(한 회사)
- 케이스 B: g=3%, r=6%, 근속 12년(한 회사)
- 케이스 C: g=5%, r=5%, 3년마다 이직(총 12년)
결과 요약표(개념 수치, 단위: 만원)
케이스 | DB 예상(최종3개월 평균×12년) | DC 예상(연 1/12 적립, r 복리) | 우위 |
A (g>r, 장근속) | 약 6,900 | 약 5,800 | DB |
B (r>g, 장근속) | 약 5,300 | 약 6,400 | DC |
C (g=r, 잦은 이직) | 약 5,900 → 이직으로 평균임금 프리미엄 둔화 | 약 6,000 | 근소하게 DC |
해석 팁
- DB는 말년 보수에 베팅하므로 장기 근속 + 고임금 상승일수록 결정적으로 유리.
- DC는 복리 시간을 확보할수록 유리하며, 잦은 이직으로 DB의 “마지막 임금” 효과가 희석될 때 상대 우위를 갖습니다.
본론 3 | 의사결정 트리(Decision Tree)
본론 4 | 체크리스트 & 실전 팁
임금상승률(g) 추정
- 직무·직렬 임금곡선(호봉/직책 변화, 업황)과 이직 프리미엄(점프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추정.
- 내부 승진 트랙 명확 + 업종 성장 → g 상향, 반대면 하향.
수익률(r)·비용
- 과거 장기 평균에 **수수료(펀드 TER, 운용·관리료)**를 차감한 실현 가능 r로 보수화.
- DC는 분산·리밸런싱 규율이 성과를 좌우. 무리한 테마 쏠림 금지.
이직률·근속
- DB는 최종임금×근속연수 구조라 잔류옵션 가치가 큼. 잦은 이직은 이 가치를 약화.
- 프로젝트 기반/스타트업/전문직 프리랜서 경향이면 DC 선호.
세금·유동성
- DC는 중도인출/담보대출 요건이 제한적. 유동성 니즈가 큰 경우 개인 비상자금과 분리 설계.
- 퇴직소득·연금수령 시 분리과세/연금세 체계도 고려(장기 수령 유리).
- 목표는 ‘연금화’: 일시금 선호는 노후 리스크 확대.
하이브리드 전략
- DB 유지 + 개인 IRP/ISA에서 공격적 자산배분으로 “투자 베팅”을 분리.
- 반대로 DC 선택 시, 보수적 생애주기펀드(TDF) + 저비용 인덱스로 규율 유지.
본론 5 | 감도분석(브레이크이븐)
아래는 g와 r의 차이(Δ = g - r), 근속 12년 기준에서의 개념적 결론입니다.
Δ=g–r | 예상 우위 | 코멘트 |
Δ ≥ +2%p | DB 우위 | 장기 근속 전제. 업종 구조적 임금상승이 관건 |
-1%p ≤ Δ < +2%p | 혼합 | 이직률·수수료·리스크 허용도에 따라 달라짐 |
Δ ≤ -1%p | DC 우위 | 복리 시간 확보·저비용 운용이 핵심 |
도표/차트
[개념 차트] 임금상승률 vs 수익률에 따른 우위 영역
[표] 개인 상황별 추천 바스켓
상황 | 추천 | 설명 |
내부 승진 트랙 확실, 이직 의향 낮음 | DB | 마지막 임금 프리미엄 극대화 |
이직/해외/커리어 피벗 가능성 큼 | DC | 근속 프리미엄 약화, 복리·이식성↑ |
운용에 자신 없음, 변동성 스트레스 큼 | DB | 심리적 비용↓ |
장기 분산·리밸런싱 습관 보유 | DC | 저비용 인덱스·TDF 활용 |
애매할 때 | DB 유지 + IRP/ISA로 투자 또는 보수적 DC | 포트폴리오 분리 |
FAQ 6선
Q1. 회사가 DB→DC 전환을 권유합니다. 바로 바꾸는 게 맞나요?
A. 먼저 g(임금상승률) vs r(실현 가능 수익률), 이직 가능성, 수수료를 숫자로 비교하세요. 특히 장기 근속·빠른 임금상승이 예상되면 DB 유지가 통상 유리합니다.
Q2. DC로 바꾸면 손실 나면 어쩌죠?
A. **생애주기펀드(TDF)**나 저비용 글로벌 인덱스로 분산하고, 연 1~2회 리밸런싱 규칙을 두세요. 장기 복리 시간이 핵심입니다.
Q3. DB를 유지해도 개인적으로 공격투자할 수 있나요?
A. 네. 개인 IRP/ISA에서 위험자산 배분을 늘리고, 퇴직연금(DB)은 안전자산 성격으로 생각하는 바스켓 분리 전략이 흔합니다.
Q4. 자주 이직하면 DB 급여가 크게 줄까요?
A. 최종임금×근속 구조상 한 회사에서의 장기근속이 핵심 가치입니다. 잦은 이직은 그 가치를 줄여 DC 우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Q5. DC 수수료가 작은 차이 같아도 의미 있나요?
A. 복리에서는 연 0.2~0.5%p 차이가 10년+에서 큰 격차가 됩니다. **총보수(펀드 TER+관리수수료)**를 반드시 합산하세요.
Q6. 세금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제도 전반은 **‘퇴직급여의 연금화’**를 유도합니다. 구체 한도·세율·공제는 개인 상황과 연도별 규정에 따라 달라지므로, 결정 직전 최신 규정을 확인하세요.
결론: ‘임금의 시간’ vs ‘복리의 시간’
- DB는 “말년 임금 상승”과 “장기근속”에 베팅하는 옵션,
- DC는 “복리 시간”과 “낮은 비용 운용”에 베팅하는 옵션입니다.
내 커리어의 임금상승률 g, 내가 만들 실현가능 수익률 r, 그리고 이직률을 차분히 수치화하면 답이 보입니다. 애매하다면 바스켓 분리(DB 유지 + 개인계좌에서 투자)로 리스크를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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